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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학교급식에 나온 소고기국, 황당하다는 여학생.

어제 외출했다가 시장에 들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교수업 끝나고 나오는 여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아이들이라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고 아이들과 나란히 걸어오는데 민주노동당에서 6월 10일 촛불집회 참석을 촉구하는 안내방송과 함께 전단지를 나누어 주더군요.

전단지를 받은 여학생들은 촛불집회에 대하여 재잘거리다가 한 여학생이..
"미국소때문에 온 국민이 난리법석인데 급식에 소고기 넣은 육계장이 나오더니 황당하더라. 그쟈."라고 말을 하자.
"나도 그랬어.. 그 날 급식에 넣은 고기는 뉴질랜드산이라고 하지만 먹기 싫더라.."
"게시판에 뉴질랜드산 소고기라고 올리기는 했지만 왠지 찜찜하더라."
"맞아,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왠지 먹고 싶지 않더라."
"우리학교 영양사도 당황했나 보더라. 6월부터 소고기 넣은 급식은 제외한다고 하더라."
"그 보다 더 웃기는 건 이벤트까지 마련해 가면서 우리보고 잔반 남기지 말라고..그러면서 급식에 소고기국이 나오다니 더 웃기잖아."
"맞아, 잔반 남기지 않는 아이들 중에 추천해서 빵과 야구르트를 준다고 하던데 이번 이벤트 당첨자 아무도 없을꺼야."
"맞아.. 우리들에게는 잔반 남기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도움을 준다고 해 놓고 어른들은 광우병 소고기는 왜 수입한다는 건지.."
"급식 다 먹으면 지구를 살리고 수입소고기는 지구를 지키나 보자."
등등..
며칠전 학교급식에 소고기국이 나왔다고 난리들입니다.

여학생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를 듣다가 호주에 살고 있는 조카사위가 뉴질랜드 소고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던 것이 생각나더군요.

뉴질랜드는 광활한 초원에 소를 방목한다고 합니다.
초원이 넓어 굳이 사료를 먹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뉴질랜드소고기는 당연 광우병과는 상관이 없겠지요.
그런데, 자연 방육한 소고기는 육질이 질겨서 사료를 먹인 소고기보다 맛과 질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물론, 뉴질랜드에서는 광우병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뉴질랜드도 한국에 소고기를 수출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하여 무단히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호주나 뉴질랜드는 방목을 주로 하지만 풀을 뜯어먹고 사는 소고기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한국이나 일본으로 수출하는 소는 일정기간 곡물을 먹인다고 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초지가 좋은데도 곡물을 먹이는 이유는 풀만 뜯어먹는 소의 고기는 육질이 질기고 품질이 떨어져 한국인과 일본인의 입맛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곡물 사료를 먹인 소고기는 맛이 좋긴 하지만 광우병 발생의 원인이 될수는 있지만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영국.캐나다 등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소고기는 곡물 사료에다 동물의 뼛가루를 혼합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소고기는 순수곡물사료를 먹이므로 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또한, 뉴질랜드 소고기는 철저한 관리씨스템으로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또한, 학교급식에 사용한 소고기는 안전한 뉴질랜드 소고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도 소고기의 불신의 원인은 과연 무엇때문일까요.
불과 몇달전만해도 소고기국은 우리나라 최고의 요리였습니다.
그런데, 소고기를 사용한 육계장이 혐오식품으로 변하다니..
세상 참 많이 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