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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촘촘히 열린 보리수열매."아따 가지 부러질라."

지난 무주나들이 갔을때 점심먹은 후 농촌마을을 둘러보는데 낮은 담벼락사이로 보이는곳에 우리 일행은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6월의 짙은 녹음사이로 촘촘히 박힌 열매가 이쁘기도 하고 신기해서 주인허락도 받지않고 남의 집으로 들어갔더니..(대문이 없는 집이였어요.)

집안에 들어가서 보니 수돗가 작은 텃밭에 자리잡은 보리수나무는 내 키보다 더 작은 나무인데  쬐끄마한 열매가 촘촘히도 박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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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보다 열매의 숫자가 더 많아요.
작은 나무의 가느다란 줄기가 빼곡히 박힌 보리수열매가 힘에 겨운지 땅아래로 축축 쳐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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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놈들 많이도 열렸다.
나무줄기에게 미안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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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나무 밑에서 쳐다보니 잎보다 열매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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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달린 보리수열매가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은 뒤 집처마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던 중 밭에 나가셨던 주인 할매가 돌아오시더군요.

보리수열매가 탐스러워 잠시 쉬고있던 중이라고 했더니..

예전에는 보리수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열매의 명칭도 보리똥이라고 칭했는데, 웰빙바람타고 열매는 약용으로 귀한대접을 받는다네요.
또한 보리수는 열매와 잎 그리고 줄기,뿌리를 모두 약으로 쓴답니다.
잎과 잔가지는 설사를 멎게하고 지혈효과뿐만 아니라 알콜해독에도 좋다고 합니다.
꽃은 정유성분이 있고 향이 좋아서 차로 달어 마시거나 향료로 사용하고, 보리수열매의 맛은 시고 달고 떫으며 독이 없어 열매를 따서 꿀이나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찬물에 타서 마시면 갈증도 사라진다고 보리수열매자랑이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