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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가을 바닷가에서 만난 개나리, 꽃이 활짝 피었어요.

제가 몸 담고 있는 봉사회에서 1받 2일, 낙산 비치호텔에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낙산 비치호텔에 도착하자 세미나은 계속 이어졌는데, 몸은 세미나실에 있었지만 마음은 창문너머 바닷가에 가 있더군요.
오후 4시가 되자 잠시 휴식시간, 빡빡한 일정중에 1시간정도 바닷가산책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더군요.
휴식시간이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강의도중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이였던가..

호텔정문을 나서지 마자 눈 앞에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동해의 푸른바다가 나를 유혹합니다.

세미나도중 잠시 시간을 내어 낙산 비치해수욕장으로 산책나가는 길에 바다를 내려다 보니 호텔 앞 정원에 개나리꽃이 피었더군요.

호텔아래 바닷가로 내려가니 바닷가 개나리로 만든 울타리에는 노란 개나리가 군데 군데 활짝 피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계절을 잊고 피어있는 개나리가 신기하여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우리 곁을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가을 속초는 봄처럼 따스하단다. 그런데, 봄은 겨울보다 더 추워.. 가을에 속초여행 올려면 옷차림은 가볍게 입고 와도 되느데, 봄철에 속초 방문할때는 따뜻한 옷차림으로 놀라 와야하는거야."라고 하더군요.
할머니말씀처럼 속초의 가을 바닷가는 봄날처럼 따뜻하더군요.

서울 출발하는 날 기온이 떨어져 두꺼운 옷을 준비해 갔으나, 낙산 비치호텔에 도착하니 나의 예상과는 달리 늦가을의 쌀쌀함은 간데없이 완연한 봄날씨더군요.



비치호텔에서 어시장가는 길목에서 만난 개나리꽃.




낙산으로 가는 길, 설악산 한계령쪽으로 돌아 갔는데, 한게령쪽은 이미 단풍이 져서 을씨런 바람이 불었는데, 같은 지역 강원도인 속초 바닷가에 개나리가 만개를 하다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이른 봄에 만개한 개나리는 가끔 본적이 있지만, 겨울로 가는 11월에 개나리꽃이 만개를 하다니..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위가 빨리 찾아 온다는 강원도 속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