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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우리선조들은 짚으로 만든 축구공으로 축구를 했다.

토요일 오후 모임이 있어 명동에 나갔다가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한옥마을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알고 보면 쉬워지는 우리문화"라는 행사로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더군요.
그 중에서 짚으로 만든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눈에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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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도시에서 자라서 직접 짚으로 만든 짚신을 신어 본적은 없지만 짚으로 만든 짚신을 보니 신기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농사중에서 벼농사가 최고인 적이 있었습니다.
가을이면 벼에서 나는 쌀을 탈곡하면서 남은 짚단으로 지붕도 벼짚단으로 이었고, 그외 생활용품중에 짚으로 만들어 쓰던 물건들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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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만든 생활용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던 중 새끼로 만든 둥근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신기해서 짚문화체험을 주관하는 분께 여쭤봤더니,
축구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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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국어학자이자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이 펴낸 <버찌가 익을 무렵>이라는 동화가 생각나더군요.
이 동화를 읽으면 우리들의 초등학교 시절의 그 널찍한 운동장을 배경으로 쓴 동화입니다.
겨울이 오면 하늘에 그물을 친 오래된 그 느티나무에서 툭툭, 소리를 내며 운동장으로 떨어지던 그 눈송이들, 짚으로 만든 축구공을 굴리며 손이 트는 줄도 모르고 진종일 뛰어다녔던 그 운동장, 눈싸움을 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쨍그렁, 하고 깨지던 교실 유리창, 연이어 두 손을 들고 벌을 서던 그 교무실...

그러고 보면 짚으로 만든 공으로 축구를 하던 시절이 있었나 봅니다.
짚으로 만든 축구공을 보니 갑짜기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생각나더군요.
현재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은 베이징에서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누구나 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옛선조들이 짚으로 만든 생활용품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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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만든 인형이 있습니다.
짚으로 만든 인형을 보니 먼저 연산군은 모 폐비신씨가 생각납니다.
사극을 보면 저주를 하기 위해서 짚으로 만든 인형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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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만든 또아리입니다.
내가 어릴때 할머니께서 우물에서 물길때 물항아리가 머리에 직접 닿으면 아픈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용하던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또아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쪽은 오목하고 위쪽은 볼록한데, 오목한 부분은 머리가 직접닿는 곳이고 편편한 곳은 물항아리가 닿는 면입니다.
요즘은 싱크대에 수도가 있어 사용할 일이 없어졌지만 오랜만에 보는 또아리. 선조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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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만든 모자가 참 이쁩니다.
머리에 직접쓰면 약간은 무겁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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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만든 슬리퍼도 있네요.
실내에서 직접 신어도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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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때 봤던 계란을 보관하던 계란꾸러미입니다.
짚으로 만든 생활용품, 문화가 발달되면서 지금은 사라진 물품들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살아있는 짚으로 만든 옛선조들의 생활용품.

지금이 올림픽기간이라서인지 짚으로 만든 축구공이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나는 여자라서 축구를 직접해보지 않아서 짚으로 만든 추구공의 위력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축구의 역사가 꽤 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