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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약효가 없는 국산감초를 농협에서 판매를 하다니..

요즘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만원이더군요.
우리집도 가을부터 온식구가 감기를 달고 삽니다.
특히 저의 딸은 목감기가 1년내내 달고 삽구요.
병원에 다녀도 별차도 없고, 감기약에 부작용이 많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저는 한약재를 달여 차처럼 즐겨마십니다.

지난 겨울, 한약재를 사러 나갔더니 감초는 중국만 팔고 국산은 팔지 않더군요.
중국산 한약재에 이물질이 많이 섞여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는 저로써는 중국산 한약재를 되도록이면 사용을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우리 봉사회 봉사원 중 한의원을 경영하는 봉사원에게 국산감초를 부탁했더니..
감초는 국산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감초를 구하지 못하여 생강, 계피, 대추를 넣고 겨울내내 차로 달여 먹었는데.
얼마전 자주 이용하는 농협에 갔더니 국산감초가 보일길래 반가움에 감초를 구입하려고 했더니..
감초가 잔가지뿐이여서 판매하는 아가씨에게 물어봤습니다.
"감초가 왜 이래요."
"국산감초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올해는 국삼감초가 귀하더군요. 저희도 힘들게 구했어요. 잔가지라도 약효는 같다고 합니다."
저야 도시출신이라 한약재에 대한 상식이 없는지라 판매하는 분의 말만 듣고 구입을 했습니다.
사실, 국산이라고 하니 믿고 구입했지요.

농협에서 사온 감초는 이상하게 기분좋게 감초와 함께 달였더니..
으악!!!
이건 완전 풀냄새가 역해서 마실수가 없더군요.
감초의 맛은 약간 달짝지근하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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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 한달이 지난 감초입니다.
처음 구입할때는 파란잎도 가지에 메달려있더니 한달이 지나니 말라서 파란잎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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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구입한 감초를 도저히 먹을수 없던 중 자주 가는 마트에 갔더니 북한산감초를 팔더군요.
마트에서 구입한 북한산 감초는 그냥 먹어도 달짝찌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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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구입한 감초가 맛이 이상해서 한의원하는 분께 문의를 했더니 감초는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이파리는 한약재로 쓰지 않다고 하며 그런것을 어디서 구입했느냐고 이상하다고 말하더군요.

감초는 맛이 달고 특이한 냄새가 나 한약의 독한 냄새와 맛을 없애고 단맛이 나서 저는 생강와 함께 즐겨쓰는 한약재입니다.
또한, 한약재로 사용하는 감초는 가을 또는 이른봄에 길게 뻗은 뿌리줄기와 땅속 깊이 들어간 뿌리를 캔 다음 잔뿌리와 줄기는 다듬어 버리고 물로 씻은 뒤 말린것을 한약재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농협에서 구입한 감초는 이파리와 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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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판매하는 감초에는 포장지 겉표면에는 생산지와 판매를 하는 주로 판매를 하는 곳이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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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자체검사필이란 마크까지 표시되어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감초는 "한산에"라는 브랜드로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먹거리랍니다.
농협약용작물전국연합회 인증마크도 있구요.

그런데, 아무리 국산감초가 귀하다고 하지만 약효도 없는 감초이파리와 줄기를 감초라고 판매를 하다니..
옛부터 감초는 국내에서 생산이 되지 안아 중국산을 사용하여 왔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중국산만이 아니라 베트남 등에서도 수입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시험적으로 재배를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는 재배에 성공하여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냥은 얼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와같이 도시출신들은 농산물에 대한 상식이 없습니다.
얼마전부터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린다는 것은 뉴스를 통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되도록이면 재래시장보다 믿을수있다는 생각에 농협을 자주 이용합니다.
국산감초가 귀하여 판매할 양이 적으면 판매를 하지 말던지.
어떻게 농협이 약효도 없는 감초의 나무가지와 잎파리를 버젓이 판매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