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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입육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 "걱정입니다."

어제 한부모 아이에게 저의 봉사회에서 만든 밑반찬과 케익을 나누어 주었는데, 나누어 주는 양이 많아 집집마다 직접 배달을 다녔는데..
그 중에서 한아이는 집에 찾아가도 집이 비워있으니 학교수업 끝나면 우리집으로 직접 방문하라고 핸드폰 문자를 남겼더니 수업이 끝나자 저의 집으로 왔더군요.

그 아이는 아빠와 함께 사는 아이인데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입니다.
모처럼 만났는데, 그사이 살이 엄청 쪘더군요.
"00아 널 도대체 뭘 먹었길래 살이 쪘니?. 너무 뚱뚱하다.."
"히히히히.."
"너, 혼자 밥먹기 귀찮아서 맨날 라면만 먹었지."
"그랬어요.."
"밀가루음식이 비만을 부른다는 것 알기는 하니.. 혼자서 밥먹기가 귀찮아도 꼭 밥을 챙겨 먹어야해.. 그리고, 밥 먹을때 반찬을 많이 먹고.."
"녜, 그런데 학교급식먹을때 반찬만 많이 먹어요. 밥은 쬐끔 먹고요."
"그래, 잘했다. 그런데 학교급식 반찬은 잘 나오니?"
"녜, 아주 맛있어요.. 야채도 나오지만 맨날 고기로 만든 반찬이 많아요. 고기반찬이 맛있어서 듬뿍 먹게 되더라구요."
"맛있다니 다행이다.. 그래도 고기보다는 야채위주로 먹어라.. 너 비만이다."
"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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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교 급식식단입니다. 식단반찬은 오이무침, 배추김치, 콩나물과 쇠고기볶음입니다. 그런데, 제육볶음이 맛있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에게 수입쇠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니 말이 길어질것 같고, 또한 엄마없이 혼자서 식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아이에게 학교 급식이라도 맛나게 먹을수 있다니 다행입니다만, 학교급식 식단이 고기위주로 나온다는 말을 듣고 00이가 다니는 학교 싸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학교급식 싸이트는 정갈하게 정리가 잘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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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은 학교마다 외식사업체와 계약하여 납품을 받습니다.
또한 이 학교도 급식에 쓰이는 식자재 유통에 대해서도 표기와 참고 사진등을 자세히 올려두었더군요.

그런데, 매일마다 식단에 오른다는 고기가 문제입니다.
정말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있는 고기를 식단에 올리는지 궁금해서 학교에 납품하는 외식업체 싸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축산물은 HACCP인증된 도축장과 가공된 국내산 돈육, 원료육에 대한 이력이 정확한 수입산 우돈육을 식자료로 사용하다고 적혀있더군요.

역시, 고기는 수입고기를 사용하네요.
지금 온국민의 관심은 미국 수입쇠고기에 몰려있습니다.
미국쇠고기를 정부가 철회하지 않느다고 하면 가정에서는 수입쇠고기를 먹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식구들끼리 외식을 할때 식당에서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팔아도 소비자는 모르고 먹을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요즘 학교마다 급식을 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학교급식을 먹을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감시를 한다고 해도 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에 대한 감시도 한계가 있습니다.

엄마없이 생활하는 조손가정에서 자라는 아이..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오는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고기를 많이 먹게 된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어른들이 잘못하여 광우병에 걸린 수입쇠고기가 학교급식에 사용될지도 모른단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고기를 재료로 쓰는 요리는 먹지 말아라'라고 이야기를 할수도 없고..

존손가정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괜히 제가 미안하고, 갑짜기 그 아이가 안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