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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낡은 담장에 해바라기꽃이 활짝 피었어요.

지난 토요일 저의 관내 서울실용음악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건전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위해서 청소년봉사단이 발족하면서 낡은 학교 담장에 그림을 그리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낡은 담장에 색채를 입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 다른 행사와 겹쳐 바빴지만 낡은 담장이 변신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림을 그리전 학교 담장입니다.
이 학교는 1906년에 YWCA자리에서 개교를 했고, 1949년에 현재 이자리에 옮겨서 1968년도에 본교를 지었답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 담장은 언제 지었는지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이 동네에 이사를 온것이 20여년이 되어 가는데, 이사 올때부터 이 담장이 있었으니 30년은 넘었다고 봐야겠지요.

학교담장은 오래되어 낡고 볼품없는데, 커다란 해바라기그림으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담장에 그림을 그려 생명을 불러 넣는 작업은 서울실용음악학교 재학생을 비롯하여 서울시내 거주하는 학생들이랍니다.

담장에 색칠이 올려지는 과정을 지켜 봤더니 그림 그리는 솜씨가 뛰어나서 그림 그리는 학생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오늘 그림 그리는 작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미대학생들인가요."
"미대학생도 있지만 대다수는 전공이 미술이 아닙니다."
"어머 그렇군요, 그런데 그림 그리는 솜씨가 대단한데요."
"밑그림은 미술전공 대학생이 도안을 했구요. 도안에 그림을 색칠을 입히는 학생들은 미술전공이 아니예요."
"녜, 그렇군요."

낡은 담장에 해바라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너무 이쁘지요.



그림 그리는 모습을 계속 지켜봤더니 보통 정성이 아닙니다.
붓으로 손으로 일일이 유화물감으로 메꾸어 나갑니다.

오전 10시부터 낡은 담장에 그림은 오후 3시가 되어서도 완성되지 않습니다.

몇년전부터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시간을 인정하는 제도가 생기면서 학생들은 봉사학점을 받으려고 온갖 봉사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봉사시간을 인정해주는 수요처가 많지않아 낯뜨거운 불법전단지를 주워오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낡은 담장에 해바라기그림을 그리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지역에 보탬이 되는 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대견스럽더군요.
서울실용음악학교 자원봉사단 학생들은 낡은 담장에 색채를 입히는 봉사를 시작으로 어린이공원청소, 골목청소와 노인정을 방문하여 말벗도 해 주는 봉사등 많은 봉사를 계획하고 있더군요. 
지역과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봉사를 가르치는 일을 학교와 주민이 앞장서서 행복한 마을 변하다고 생각하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 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