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다단계 물건 강요하는 친지, 황당합니다.

어제 봉사회회의 끝나고 집에 들어왔더니 집전화에 부재중 전화가 몇통 와있더군요.
부재중 전화번호 중 낯선 번호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전화를 해 봤더니, 오래전 모임에서 같이 봉사를 하시던 분이였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나를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것만으로 반가워서 점심대접해 드리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 순간..
"잠깜만!."
"녜, 말씀하세요."라고 했더니..
"사실은 부탁할 것이 있어."
"어머, 그러세요. 말씀하셔요. 선배님 부탁이 뭔지 모르지만 들어 드려야죠."라고 했더니..
"그럴 줄 알았어, 다름이 아니라 자기 핸드폰 바꿔라."
"녜엣!! 핸드폰을 바뀌라니요. 제 핸드폰 멀쩡한데요."
느닷없이 핸드폰 바꾸라는 말에 나는 영문도 모르고 멀쩡하다고 대답했더니..
"핸드폰 망가져서 바꾸나. 구형되서 봐꾸지."
"아니예요. 제 핸드폰은 아직 쓸만해요. 구입할때 고가로 구입해서 아직 활부금도 끝나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배님은 부업으로 핸드폰 판매를 한다고 하시더군요.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는데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어쨌던 공짜로 준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주위에 많은 사람을 소개하면 핸드폰도 공짜로 받고 수입도 생긴다니..결국은 핸드폰을 다단계 판매를 하는 것 같더군요.

선배님은 평소에 봉사를 많이 하여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봉사상까지 받으신 분이라 제가 존경하는 분이시라 딱, 잘라 거절도 못하겠고.. 정말 난처하더군요.

사실, 지금 사용하는 핸드폰도 가까운 분으로 부터 구입한 핸드폰인데 공짜폰인 것처럼 이야기 할길래 선뜻 구입했더니 끝내는 핸드폰요금에 거금을 부가해서 핸드폰 사용할때마다 짜증나 죽겠는데, 또 핸드폰을 다단계로 구입하라고..
무조건 구입하기를 강요하는 선배의 끈질긴 설득에 평소에 존경했던 마음까지 달아나더군요.

사실, 나는 친구들로부터 물품강요를 여러번 받아왔습니다.
그럴때마다 거절하기가 힘들어 물품 구입을 했는데, 이런 물건들은 주로 공짜가 아니라 할부로 판매를 하더군요.
평소에 나는 할부와 외상거래를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런 유혹을 받으면 거절하기도 난처하고 그렇다고 필요한 물품도 아니고 해서 현찰로 몇%로 D.C해서 구입을 몇번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어릴때는 전집류를 비롯하여 고가의 영어회화테잎, 화장품, 정수기, 건강보조식품등 심지어는 가전제품까지 이루 셀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물건들은 필요에 의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강매당하다 보니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쳐박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실, 친구들니나 동창으로부터 이런 경우에 거절하고 난 후 동창모임에 나가면 내 흉이 스므가지나 되더군요.
잘 사는 줄 알았는데 형편이 어려워졌나 보더라. 어쩐지 동창들을 멀리하더라.는 등등..나는 동창들 사이에 인정사정없는 년으로 소문이 나 있더군요.

경제가 어려워지고 젊은이들은 취업하기 힘들어지면서 내 같은 경우는 봉사때문에 인맥이 많은지라 친구와 친지로부터 다단계 판매회사로부터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수있다고 하지만 양심을 팔아가면서까지 돈 벌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내가 싫은 물건을 가까운 친지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다단계회사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분들 중 대부분 생활이 어렵고 취직이 힘들어서 판매를 하겠지만, 제발 가까운 친지들에게 강매 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짜증나고 황당합니다.